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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거울띠, 붉은띠

공간

 대지는 강남역 뒤편의 언덕길이다. 주거지역 골목의 상업 건물로 이어진 언덕 끝에 있는 비교적 용적율의 밀도가 낮은 땅이다. 건축중의 요구는 기존 언덕길의 상업 건축물과 차별화된 건물로 존재감을 드러내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박스의 상업 공간에 덧대어진 입면 공간의 구성 방식을 통해 재료와 빛의 환영적 공간을 만들었다. 선형 스크린의 익숙한 구법으로 만들어진 몽환적인 체험의 장소는 지나는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건물에 다가가면 멀리 보았을 때 평면적으로 느껴졌던 입면이 공간의 겹으로 하나씩 풀려진다. 선큰에서부터 수직적인 동선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공간은 움직임에 따라 여러개의 중첩된 겹이 겹쳐지고 반사되며 다채로운 시각적 풍경을 만들어 나간다. 착시에 의해 펼쳐지고 확장된 공간은 비현실적이고 낯설다. 동시에 새롭고 재미있다. 일상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비일상적 체험을 기대한다.

 연속된 공간들의 경험적 현상이 번잡한 도시 속 유쾌한 상상의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


Pictureⓒ by Roh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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